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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쩔 수 없이 나는 남자였다


언젠가 냐마가 술기운을 빌려 마음 한 자락을 내비친 적이 있었다.

"나는 고독을 못 견디는 사람이에요. 사람은 사랑하는 순간에도 고독하다고 하잖아요. 나는 그걸 못 견디겠어요.

차라리 사랑 없이 나 혼자 감당하는 게 나아요."

나는 말의 이면을 킁킁거리는 치졸한 구석도 갖고 있다.

그녀가 고독이라는 말을 들먹일수록 나는 그게 틈으로 보였다.

어쩔 수 없이 나는 남자였다.

오호, 네가 그런 붉은 입술로 사내들을 꿇렸구나.

전성태<두 번째 왈츠>中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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